설왕설래-도의회 의장 선거싸고 입방아 무성

입력 2000-06-17 00:00:00

◈"특정인 배제" "음해"공방

◎…14일 경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내달 초에 있을 도의회 의장 선거에 대해 딱부러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자 도의회 주변에서는 특정인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과 터무니없는 낭설이며 음해라는 반론이 오가는 등 입방아가 무성.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이 직접 나서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유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결론.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또다른 방향에서 2년전 전반기 의장선거 당시 장성호 현 의장에게 자리를 양보한 김용수 도지부 수석부위원장을 후반기에 지원한다는 약속도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여 중립도 아니고 개입도 아닌 애매한 입장을 보인 것.

이같은 국회의원들의 애매함에 대해 도의회에서는 "자신들의 생각을 반영하고는 싶어 하면서도 당이나 국회의원들의 공개적인 입김에 거부감을 나타내려는 일부 도의원들의 기류를 의식한 때문"이라고 한마디 씩.

◈虛舟 적극적 정치활동

◎…민국당 김윤환 대표대행이 최근들어 매일 오전 당사에 출근하면서 당 체제 정비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정치활동에 나서면서 낙선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어 눈길.

김 대행은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던 지난 14일 최고회의를 소집, 최고위원과 당무위원을 선임하는가 하면 지난 주에는 측근인 윤원중 전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 살림살이를 맡기는 등 바쁜 행보.

김 대행은 또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가 여의치 않은 자민련과의 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민국당의 캐스팅보트 역할 극대화를 염두에 두고 최근 자민련 관계자들과 한국신당 김용환 의원을 만나는 등 물밑 행보.

◈낙선 지역인사 줄줄이 渡美

◎…박철언, 김한규 전의원 등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지역 인사들이 이번 주와 내주 줄줄이 미국 유학길에 나서는 등 국회의원 당선자와 낙선자의 명암이 교차.

김 전의원은 이번 주 3개월 예정으로 미 컬럼비아대에 객원연구원으로 초청받아 출국했고 박 전의원도 당분간은 경제연구에 몰두하겠다며 미 보스턴대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1년여 동안의 유학길에 올라 당분간 국내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

박 전의원은 낙선후 자민련 당사에는 한 차례도 들리지 않았고 부총재직도 사퇴하는 등 사실상 자민련을 떠난 상태.

◈남북교류 견인차역 관심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역출신 민주당의 두 전국구의원이 남북간 교류협력의 견인차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

이번 대표단에 포함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남북한 동시입장과 세계탁구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등의 제의하면서 체육분야에서의 남북간 교류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고 중소기업중앙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상희 의원은 오는 8월 중소기업인들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 중소기업 전용공단설립 등 대북투자방안을 모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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