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남북한 정상 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남북한 정상들이 서로 만나 합의를 이룬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양국이 이 합의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합의가 주한미군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것이 미국 또는 우리 군의 위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추측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일본은 다음달 오키나와(沖繩)에서 개최되는 G-8(세계 주요 8개국)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 등 관계 개선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문서로 표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의 대북 대화가 가장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이번 회담의 결과가 앞으로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
또 핵 및 미사일 개발 문제에 관한 북한의 대응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수석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와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통신은 '역사적인 합의서'라고 평가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러시아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은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14일 "훌륭한 징조"라고 평가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그러나 우리는 현재 다만 이같은 협정이 체결됐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있다"면서 추후 내용을 파악하는 즉시 이를 반드시 분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남북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점을 환영하는 것 외에 다른 할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외무부 대변인은 한반도가 실질적으로 평화로 나아간다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되며 이는 러시아의 국가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7월19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인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주요 의제로 다룰 가능성이 높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14일 전했다.
이타르 타스 통신은 또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구 소련시절까지 통틀어 러시아 지도자로서는 첫 북한 방문이며, 최소한 한 건 이상의 공동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18일 중국 방문에 이어 곧바로 북한을 들러 약 17시간 동안 머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뒤, 주요국가(G-8)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향할 계획이다.
한편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위원장은 "우리는 남북한간 대화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 미국이 우려하는 미사일 위협 등에 관한 북한 지도부의 명백한 답변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남북한 정상회담을 본받아 양안간 민족 화해를 모색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은 남북한 문제를 모델로 한 대만과의 적대관계 종식 모색방안을 단호히 배제했다.
중국 외교부의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은 "남북한이나 동서독 문제는 2차대전후 국제협약에 따라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만 문제는 국공내전으로 불거진 문제이며 또한 외세 간섭의 결과라고 말했다.
외신종합=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