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방송들은 13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시간대별로 전했으며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LA 타임스, USA 투데이 등 주요 신문들도 두정상의 첫 상봉 장면 사진을 크게 싣고 주요 기사로 다뤘다.
언론은 김대통령이 평양에서 전혀 예기치 못했던 놀라운 환영을 받고 있으며 북한이 미사일 등 무기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그 대가로 남쪽의 경제원조를 받아들일 것인가가 주요 의제라고 말했다.
언론에 등장한 전문가들은 그러나 희망을 걸어 볼 수는 있지만 섣불리 남북경제교류 확대 등 행복감에 젖는 것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미국으로서는 남북정상회담에 많은 게 걸려 있으며 이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개방정책 확산 전망은 미국으로 하여금 미군 주둔 문제 등 달갑지 않은 부산물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일본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등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4일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고 국제면 등을 대폭 할애, 김대통령의 북한일정을 상세히 전해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마이니치는 사설에서 "미래를 위한 착실한 대화"를 요망하는가 하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역사적인 악수를 남북공존의 제1보로 삼도록" 당부했다.
##러시아
러시아 언론은 미국의 경우 한국의 대북지원으로 인해 금수를 이용한 대북 압력이 무위로 끝날 수 있다는데 우려하고 있으며 일본은 통일 한국이 일본보다는 미국이나 중국에 가까워질 것이란 우려를 보이고있다고 분석했다.
한 신문은 이 만남이 사실상 미국이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목, 일본과 대만을 포함한 전역미사일 방어망(TMD) 구축을 추진한 1년전부터 준비돼 온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전통 맹방인 러시아와 중국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구축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올초부터 잇따라 평양에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지난 4월 정상회담 사실을 공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주요신문들이 1면 주요기사로 정상회담을 다루었으며 사진들도 대체로 게재했다. 중국경제시보는 1면 톱으로 다루었다.
신화통신은 13일과 14일 큰 오보를 한차례씩 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평양발 긴급기사로 북한 외무성내 소식통을 인용, 오전 9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이 첫 단독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잘못 보도해 외신들이 인용하는 등 혼란이 발생한 것. 전날에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북한 통일철도를 언급한 것처럼 평양발로 전달해 혼선이 빚어졌다.
##독일
남북한 정상이 공동선언에 합의한 것은 남북한간 신뢰구축과 통일 과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랄프 리트레브스키 (베를린 자유대학 정치학)교수는 남북한이 상호 직접대화를 통해 민족 화해와 통일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트레브스키 교수는 특히 이번 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합의됨으로써 남북한은 진정한 평화의 길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고트프리트-칼 킨더만(뮌헨 대학 정치학) 교수는 그러나 독일에서의 경험처럼 북한과의 실무협상은 수년, 심지어 수십년이 걸리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외부와의 접촉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북한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환영만찬에서 "외세의 간섭"을 비난한 뒤 3만7천명의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 그림자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신보(信報)는 제도와 이데올로기상 큰 차이 등 엄중한 분단 현실을 비춰볼때 회담 한번으로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고 통일을 실현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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