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최대어인 대구상고 투수 이정호가 삼성유니폼을 입는다. 삼성라이온즈와 이정호는 15일 오전 삼성 서울사무소에서 계약금 5억3천만원,연봉 2천만원에 입단계약을 맺었다.
우완정통파 이정호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변화구 구사능력을 겸비했고 186cm, 80kg의 좋은 체격조건과 유연성을 갖춰 입단과 함께 선발투수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5일 삼성에 1차지명된 이정호는 지난 92년 삼성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 내당초교, 경상중, 대구상고를 나왔다. 그는 98년 청룡기 준우승, 지난 해 청룡기 우승을 따내며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참가,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정호는 "삼성리틀야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할때부터 삼성의 에이스투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도 고려해 보았지만 국내에서 꿈을 이룬 후에 해외진출을 검토하겠다"고 입단소감을 말했다.
당초 해외진출을 고려했던 이정호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더라도 실익이 적은데다 장래가 불투명, 국내입단 후 해외진출로 방향선회를 했다.
이정호가 받은 5억3천만원의 계약금은 역대 고졸 최고액이다. 대졸선수까지 포함하더라도 현대 임선동의 7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고액이다. 한편 대구상고는 아마발전기금으로 이정호가 받은 계약금의 5%인 2천6백50만원을 삼성으로부터 받는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