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 표정

입력 2000-06-15 14:58:00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무사히 돌아왔는데 더 바랄게 있겠습니까"남구 대명5동 4세 남아 유괴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은 15일 철문을 굳게 닫고 일체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으나 초조함은 사라지고 평온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이날 새벽 3시쯤 할아버지(66) 등 가족들이 아이를 데려와 안정시킨 탓에 아이는 이날 오전 잠들었다.

할머니(62)는 이날 오전 6시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이웃 슈퍼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그동안 걱정해준 동네 주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아이는 무사하다"는 인사로 가족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웃 주민 김모(58·여)씨는 "같은 또래의 손녀를 키우고 있다"며 "철모르는 어린 아이를 유괴하는 범죄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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