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선수단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은 14일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간 남북정상회담과 병행에 이뤄진 실무회담에서 북측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과 같이 9월15일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이 함께 입장할 것을 제안했다.
종목별 경기단체(IFs)의 예선이 거의 끝나 단일팀 구성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오륜기를 앞세우고 남북이 각자 올림픽위원회(NOC)기를 들고 입장하고 국가는 '애국가'가 아닌 '아리랑'을 사용할 것을 제의했다.
지난 56년 멜버른 올림픽당시 동·서독이 동시 입장,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으나 남북한이 공식 합의할 경우 분단 55년만에 양국 정상이 만난 뒤 거둔 수확이 될 수 있어 감동의 깊이는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같은 제안에 합의할 경우 시드니 현지에서 두 선수단의 합동훈련도 가능할 전망이다.
체육회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북한의 장웅 IOC위원도 "남측의 제안이 성사될 수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해 시드니대회 동시입장 등이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했다.한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도 그동안 꾸준히 제시한 10월 아시안컵선수권대회(레바논), 2001년 세계청소년(19세이하)선수권대회(아르헨티나)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고 2002년 월드컵축구의 일부 경기 분산개최 가능성을 타진, 북한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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