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매일 보훈대상 영광의 얼굴들-경북

입력 2000-06-14 15:17:00

◈상이군경 부문

권오복씨는 지난 50년 9월 육군 제2사단 32연대에 입대해 이듬해 1월 가평전투에서 북한군과 전투중 오른쪽다리 관통상을 입고 같은 해 8월 하사로 제대했다. 권씨는 지난 64년 국민은행 예천지점 서무원으로 입사한 뒤 지방은행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리로 승진했다.

권씨는 매월 충혼탑 참배에 참석하고 상이군경회 총무를 맡아 회원들의 친목도모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건전한 국가유공자상을 정립하는 등 선.후배 회원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유족 부문

안효근씨는 아들인 고 안진현씨가 지난 75년 육군에 입대해 이듬해 제5공수부대 낙하훈련중 순직한 뒤 보훈회관 건립에 정성을 쏟는 등 보훈회원들의 복지에 큰 기여를 했다. 안씨는 또 영덕군의 보훈회원 80가구 중 교통이 불편한 오지마을 18가구에 대해 매년 두차례씩 390여 차례에 걸쳐 위로방문을 해왔다.

안씨는 또 지난 62년부터 76년까지 영덕군 봉전리 대곡지 등 4개 저수지 건설로 논 4천평을 수리안전답화하고 양성리 야산 1만평을 개간, 영세농가 20세대에 무상임대토록 했다.

◈미망인 부문

고분이씨는 지난 49년 9월 호남지구 전경대에 입대한 남편 고 서두수씨가 지리산 공비토벌중 전사하자 품팔이, 행상, 산나물채취 등을 통해 역경을 딛고 자립에 성공했다. 고씨는 지난 69년 보훈청 대부와 저축한 돈으로 논과 밭 3천여평을 구입해 양돈사업을 벌이고 아들과 함께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다.

고씨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미망인 지도의원으로 회원 친목을 도모하고 경산시 압량면 부녀회장, 새마을여성협의회 회원으로 양로원 등을 수시로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장한아내 부문

김삼숙씨는 남편 고 김형철씨가 육군 제8사단 5군단 유격장 조교로 복무하다 지난 76년 유격시범도중 경추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부상을 입고 이듬해 4월 상이1급 중상자로 육군 상병 제대했으나 평생 동반자가 됐다. 김씨는 토끼사육, 양계, 막노동 등 힘든 일을 마다않고 해 지난 81년 대지 107평, 건물 27평의 단독주택을 마련하는 등 억척스럽게 가정을 이끌었다.

김씨는 또 축산업에 혼신을 다해 근검절약으로 축사를 마련하는 등 '억척 아줌마'로서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도 자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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