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답답하게 보이기 쉬운 주방을 시원하고 깔끔하게 꾸미는 방법은 없을까?
센스 있는 주부라면 식탁에 신경을 써야 할 듯. 주방 분위기를 좌우하는 식탁은 단순히 앉아서 식사하는 차원을 넘어 주방 인테리어의 핵심. 덩그러니 놔 둘 것이 아니라, 조금만 손 보면 색다른 분위기로 주방 표정을 바꿀 수 있다.
우선 식탁 위 유리를 과감히 치워버리자. 유리가 있으면 어떤 걸 올려놔도 분위기가 살지 않기 때문. 자녀가 어리면 세탁을 자주 하게 돼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원한 블루계열이나 연한 파스텔톤 등 색이 너무 강하지 않은 단색 식탁보를 깐다. 개인 매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요즘은 매트 종류도 다양해 취향대로 꾸미면 된다. 여름에는 수직이나 짚 종류로 짠 매트가 좋다.
싱크대 위 선반 등에 쌓아놓은 장식용 그릇들. 예뻐서 이것저것 사다 놓고는 쓰지 않던 이것들을 꺼내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도 좋을 듯. 특히 가정에 흔한 백색 도자기 그릇은 어떤 요리든 산뜻한 분위기로 바꿔놓아 여름철에 제격. 그릇 용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대접에 국 담고 보시기에 김치를 담는 등 과감히 변화를 시도해 본다.
아침에는 반찬을 여러가지 꺼내 줄줄이 내놓기 보다 커다란 흰 접시에 가지런히 조금씩 담거나 빵 한조각, 커피, 설탕 등을 한 접시에 담아도 근사한 식탁이 된다. 주요리용 접시는 지름 27cm, 디저트용은 16cm가 적당하다.
수저는 나무 젓가락으로 한번씩 분위기를 바꾸고, 저녁에는 가끔 양초를 사용해 무드있는 식탁을 꾸민다. 촛대 대신 시원한 느낌의 유리그릇에 꽃잎 한장과 물에 뜨는 양초 3개 정도만 띄워도 멋있다.
꽃장식으로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꽃은 식탁 어느 각도에서나 아름답게 보이도록 꽂고,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높이가 20cm를 넘지 않도록 한다. 음식이 초라해 보이지 않도록 너무 화려한 꽃이나 향기가 진한 종류는 피한다.
한편 싱크대 중간에 있는 자그마한 창문에 시원한 느낌의 수직이나 발 같은 것을 작게 만들어 걸어도 여름 분위기에 알맞다. 한지를 시원한 색으로 골라 꼬아서 한줄 한줄 매달아 장식해도 예쁘다. 거기에 집게를 이용해 하루의 중요한 스케줄이나 요리 메뉴같은 것을 꽂아 놓는다면 더 멋스러울 듯.
대구 경우 식탁보는 서문시장 2지구 2층과 동산상가 1층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매트와 이색 그릇은 '전망 좋은 방'이나 서문시장·동산상가 등지에서, 꽃장식은 칠성시장 꽃백화점에 가면 수반·양초류와 함께 다양하게 살 수 있다. -글 金英修기자(도움말 IMS인테리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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