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지하실컴퓨터에 보관된 핵 기밀자료 분실은 사람의 실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 국방부 보안·비상작전 국장인 유진 하비거 장군은 13일 하원 청문회에서 '핵기밀자료는 분실됐거나 잘못된 장소에 보관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이 연구소 핵연구실에서 전자 기밀자료가 사라져 에너지부와 연방수사국(FBI)이 합동수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었다.
에드 커런 에너지부 방첩국장은 좬현 시점에서는 간첩이 이번 핵기밀 분실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좭고 말했다.
언론은 분실된 하드드라이브에는 미국과 러시아, 다른 핵장비의 무장을 해제하고 무기를 해체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있다고 전했다. 이 정보는 핵폭탄 위협이나사고가 발생할 경우 긴급대응팀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연방 당국은 컴퓨터와 금고, 핵무기 개발같은 기밀정보의 보관장소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한 접근이 엄격히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곳에 접근할수 있는 모든 사람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원 의원들은 이 디스크 분실이 3주 전에 처음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로스알라모스연구소가 이를 지난 1일에야 에너지부에 보고했다는 사실에 격분하고 있다.
하비거 장군은 이에 대해 5월 중순 산불 대피 과정에서 보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으나 '누군가 먼저 보고했어야만 했다'며 연구소 조치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로스알라모스연구소는 미국의 첫 원자탄이 만들어진 곳으로 지난해 해임된 대만계 핵물리학자 리원허(李文和)가 핵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돼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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