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통일부 차관은 14일 롯데호텔에 설치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북 이틀째를 맞는 김대중 대통령 등 우리 측 대표단의 일정과 확대정상회담 등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양 차관은 국내 언론들의 적극적인 보도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서 뜨거운 성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간에 직접 대화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성의있게 대화하려는 북측의 의사를 확인했다'며 '우리의 입장도 같다'고 밝혀 정상회담의 성과를 밝게 전망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이 서울을 출발하면서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인식하는 차분한 마음을 말씀하신 적이 있다'며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양 차관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항영접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밝히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방북취재를 하고 있는 우리 측 기자들이 숙소인 고려호텔 밖으로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하는데 .
▲지금 이 시각까지 현지로부터 확인받은 바가 없다. 현지로부터 확인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
-어제 1차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는데 오늘도 공개하는가.
▲확대 정상회담에 관한 사항은 현지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평양에는 프레스센터와 종합상황실이 설치돼 있다. 현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보면 된다.
-확대 정상회담 참석자는 누구인가. 양 차관은 김정일 위원장의 공항영접을 우리 측이 미리 알았다고 했는데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누가 언제 참석할 지는 지켜봐 달라. 결정은 돼있지만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돼있다. 박 공보수석의 브리핑과 내용이 달랐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국방장관과 외교장관이 공식 수행원에서 빠진 이유는.
▲외교장관이 빠진 것은 92년 합의한 기본합의서 서문에 나온 것처럼 남북관계는 민족내부의 특수관계로 돼있는 만큼 빠진 것이다. 국방장관은 첫 만남에서 구체적으로 국방문제를 다루기 부담스러운 만큼 기본합의서 체제가 가동돼 앞으로 군사공동위 등으로 정부 당국간 회담이 정례화 되면 고려할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나.
▲순안비행장서 북측 주민은 열렬히 환영했다. 김정일과 김대중을 연호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고 평양 시민의 뜨거운 환영을 느낄 수 있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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