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옛정취를 느끼게 하고 우리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추억의 밀서리 축제'가 장소 및 시간선정 등의 잘못으로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한 등 기대에 못미쳤다는 지적이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우리밀농장 밀밭에서 열린 밀서리 축제는 기관단체장, 우리밀운동 관계자,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밀베기, 밀서리, 우리농산물과 외국농산물 비교 전시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그러나 행사가 열린 가천면 법전리 밀밭은 성주에서도 가장 오지중의 한 곳으로 외지인은 물론 지역 주민 조차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는가 하면 행사시간을 오전 10시로 정해 직장인 및 가족단위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이때문에 당초 어린이들에게 환경·농촌체험의 학습장으로, 어른에겐 농촌의 옛정취를 느끼게한다는 취지와는 거리가 있는 초청인사들과 행사관계자, 학교수업도 하지 않고 참가한 인근 초중생들만의 반쪽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한 주최측이 마련한 밀밭농장도 겨우 300평 남짓, 명맥만 유지한 우리밀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 해 아쉬움을 더했으며 주차장 등도 마련치 않아 불편을 겪는 등 곳곳에서 준비부족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모(35·성주군 선남면)씨는 "평소 우리밀 살리기운동에 관심을 갖고 참석했는데 민관주도에서 농협주도로 바뀌면서 회원제로 운영, 사업이 축소됐다"며 "사랑받는 우리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주최측이 일반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朴鏞祐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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