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만-쿠에르텐 격돌

입력 2000-06-10 14:47:00

2000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부 패권은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과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의 한 판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3번시드 노르만은 9일 밤(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자로 잰 듯 정확한 그라운드스트로크를 앞세워 프랑코 스퀼라리(아르헨티나)를 3대0으로 물리쳤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5번시드 쿠에르텐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16번시드·스페인)를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새 천년 첫 롤랑가로 남자부 패권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한 노르만과 97년 이 대회 챔피언 쿠에르텐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95년 프로로 전향한 노르만은 지금까지 15회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올 호주오픈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노르만이 비교적 힘들이지 않고 결승에 오른 반면 97년 챔피언인 쿠에르텐은 패배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케이스.

첫 세트를 따낸 쿠에르텐은 2, 3세트를 잇따라 내줬고 4세트도 1대3으로 뒤졌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의 흐름을 역전시켜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번이 세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인 20세의 신예 페레로는 노련미가 부족,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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