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백두산 관광가이드

입력 2000-06-09 14:15:00

백두산 관광철이 시작됐다. 백두산은 지대가 높아 봄, 가을, 겨울철에는 워낙 추워 일반인들이 관광하기가 어려워 여름철인 6, 7, 8월이 제격이다. 그래서 여러 여행사들도 여름철에 백두산 관광상품을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북경과 연계한 관광상품이 가장 많이 선보이고 있다.

작년 여름에만 해도 대구·경북에서 5천명이상이나 북경과 백두산을 다녀올 정도로 북경·백두산관광은 이미 자리잡은 상태. 최근 중국민항판매대리점인 BIE항공과 협정, 북경·백두산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솔여행사(053-428-6677)와 사전답사 여행을 다녀왔다. 북경과 백두산, 연길, 용정 등 우리민족의 애환이 서린 관광지를 소개한다.

북경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알려진 도시이다. 명나라 이후 600년 이상 수도로 내려왔기 때문에 관광지 또한 풍부하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북경의 관광지로 만리장성, 자금성, 이화원, 명13릉, 천단공원등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북경에서 꼭 봐야 할곳으로 용경협이라는 곳이 있다.

북경에서 버스로 약 1시간정도 가면 평원을 가로막는 절벽같은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길 양옆에는 복숭아나무들이 열병하듯 늘어서 있다. 그 사이길로 약 5분정도 걸어가면 용경협(龍慶峽)이라는 거대한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계림에 있는 순수 동양풍의 경치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소계림'이라는 별명을 지닌 숨겨진 명소이다. 중국정부가 최근들어 개발한 곳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은 별로 많지않다. 명나라때 수천리나 떨어져 있는 계림에 갈수없는 어느 황제를 위해 협곡을 막아 만들어 놓은 곳이라 전해진다.

용경협은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한다. 선상유람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중간에 외다리오토바이로 협곡을 연결한 밧줄타기를 하는 서커스가 일품이며 번지점프도 할수있다. 입장료는 10달러정도다.

뭐니뭐니해도 만리장성은 북경 제1의 명소다. 만리장성을 볼수 있는 관광지는 북경을 비롯해 몇몇 곳에 지나지 않는다. 북경에는 팔달령, 모전곡, 사마대, 금산령장성이 있으나 이중 가장 유명한 곳은 팔달령으로 보존상태도 양호하고 경관이 아름답다. 만리장성은 인공위성에서 볼수있는 유일한 인공구조물이라는 감탄과 함께 진시황 이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땀이 배어들었을지 상념에 젖게 한다. 중국에서도 '만리장성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사나이가 아니다'라는 속담이 있을정도로 역사적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계단폭이 높고 가파르기 때문에 장성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힘이 든다.

천단공원도 외국인 관광객코스로서 빠질수 없는 곳. 명·청시대에 황제들이 매년 제사를 지내고 풍년을 기도하던 곳으로 북경시 남쪽에 위치해 있다.

주요 건축물은 삼중처마로 된 기년전이며 중앙의 용정주는 일년 사계절을, 가운데 12개의 기둥은 12개월을 상징한다고 전해진다.-이창훈기자 ch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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