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까운 장래에북한을 방문,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계획이라고 크렘린 공보실이 9일 공식 발표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크렘린의 짧은 성명을 인용,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러시아 지도자로서는 처음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크렘린측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시기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타르-타스 통신은 그 시기가 7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옛소련이나 러시아의 역대 지도자들중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한 사람은 없었다.
크렘린의 공식 발표에 앞서 교도(共同)통신은 8일 한 러시아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오는 7월 21일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리는 8개국(G8) 정상회담에 앞서 19일 북한을 방문할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G8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18일 중국을 방문한 뒤 다음날 북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 일간지 브레먀 노보스테이는 9일 한 외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러시아와 북한이 푸틴 대통령의 올 여름 북한 방문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해 양국간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으며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상은 지난 4월 답방 형식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북한 방문은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최대 관심을 끌고 있는 한반도의 변화 움직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7월 18일 중국을 방문하며 올해 말 한국도 방문할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의 남북한 방문은 한반도에서의 외교적 역할을 증대하려는 러시아측 노력의 일환이 분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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