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거래량은 주가의 선행지표라고 한다. 거래량 움직임을 잘 관찰하면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매매시점을 포착할 수 있다.
거래량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다음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주가가 상승하기 이전에 거래량이 먼저 증가하고 주가가 하락하기 이전에 거래량이 먼저 감소한다. 거래량 증가는 주식 매수세력 증가를 의미하고 주식 매수세력이 증가함에 따라 주가도 상승한다. 반면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하면 주식 매수세력은 점차 감소하고 매도세력은 증가하여 거래량도 감소한다. 따라서 주가도 점차 하락하게 된다.
둘째 대세 상승기에는 거래량이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대세 하락기에는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대세상승이 시작되면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는 반면 주식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돼 매수세력이 급격하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매매 회전율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반면 대세하락이 시작되면 주식투자 손실이 커져 매물이 감소하게 되고 주식투자자금도 유출돼 매수세력도 감소하게 될 뿐만 아니라 매매회전율도 감소한다. 따라서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든다.
셋째 거래량의 큰 폭 변화는 주가의 큰 폭 변화를 의미한다. 거래량의 큰 폭 변화는 매수 또는 매도세력의 큰 폭 변화를 의미하고 이 변화는 주가의 급변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호재가 내재돼 있어 매도세력이 없는 경우에는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고 악재가 내재돼 있어 매도세력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오히려 하락할 수도 있다. 또 유무상증자나 합병 등으로 절대주식수가 증가한 경우엔 예외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하락할 수 있다.
김봉환 동원증권 대구지점 금융종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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