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구와 게임시장은 넓은데 비하여 게임 시나리오 제작부분은 비교적 미진합니다. 이 분야의 특화에 전직원이 매진, 국내외로 그 역량을 드높이겠습니다"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제1회 게임시나리오공모전에서 지역의 벤처업체 애니스트(053-652-6194)가 소재부문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외에서 226편이 응모,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로서 애니스트는 지난 4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전국적으로 공모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내친구 퍼피안'으로 대상을 쥔 이래 두번째 실력을 인정받았다. 수상작은 업소용 스포츠 게임인 '윈드서핑'. 난이도는 바람(실바람, 남실바람, 흔들바람, 된바람, 노대바람 등)의 세기에 따라서 1~10단계로 나눠진다.
"출렁이는 물 위에서 돛(sail)을 잡고 바람의 강약에 맞추어 균형을 잡으면서 윈드서핑을 멋있게 해보는 꿈을 꾸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해보고 싶지만 현실(reality)에서 하기 어려운 윈드서핑을 게임으로 즐기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이죠"
김완종(시나리오 디렉터)씨는 "보드의 절묘한 균형감각과 돛의 조정성에 그 매력이 담겨있는 윈드서핑을 즐기면 게임기에서 바람이 나와서 실제 윈드서핑을 하는 실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 유명 게임제작사가 소재를 얻기 위해 일본·중국·유럽 등지를 찾아헤매는데, 한국은 아직도 다루지 않은 소재를 많이 지니고 있어서 시나리오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박준형(애니스트 대표)씨는 이미 '천의 검' 등 3편의 작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다.
"극장용·가정용 외에 OVA(Original Video Animation, 비디오가게 전용 애니매이션)가 분리유통되는 일본처럼 우리도 비용이 적게 들고 품질이 뛰어난 OVA를 2003년까지 만들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아성에 도전하는 꿈을 지닌 20대들로 구성된 애니스트의 정성화(매카닉 디자이너) 박시원(캐릭터 디자이너)씨는 대구가 보수성에 젖어서 디지털 혹은 애니메이션 관련 축제를 열지 않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崔美和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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