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대구유치활동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31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대한 정부 보증서를 의외로 쉽게 받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정식 유치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대구시는 본격 유치운동에 들어가면서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에게 FISU집행위원들에 대한 득표활동을 요청했다.
국제스포츠계에 얼굴이 많이 알려진데다 박회장이 2001년 유니버시아대회 유치활동 때 친분을 쌓은 FISU의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는 최적격자로 대구시는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또 지역출신으로 대한체육회장인 민주당 김운용 의원(전국구)의 적극적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따라 박회장은 5일 일본으로 출국해 FISU부회장이자 일본올림픽위원장인 후루하시를 만나 대구시의 U대회 유치신청에 대한 배경설명과 함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은 일본방문에 이어 유럽에 들러 FISU집행위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97년 IMF로 좌절됐던 2001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위해 모금했던 6억여원 가운데 쓰고 남았던 5억여원의 기금 일부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당시 U대회유치에 앞장섰던 각계 인사들중 일부를 2003년 U대회유치위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오는 23일 대구를 방문하는 FISU조사단을 맞아 대구시의 U대회개최 당위성등을 충분히 설명, 유리한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최지를 결정하는 7월 북경회의에 맞춰 홍보단을 보내 막바지 득표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대구시의 U대회 유치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태국 방콕이 뒤늦게 2003년 U대회유치를 신청함에 따라 대구시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미 두차례의 아시안게임을 치른데다 오는 2008년 올림픽대회 유치를 추진중인 방콕시가 뒤늦게 U대회 유치전에 가세함에 따라 대구시로서는 새 고민거리가 생긴 셈. 모스크바나 방콕에 비해 지명도등에서 적잖은 불리함이 있기 때문.
이와관련, 대구시 체육관계자는 "방콕의 가세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방위적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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