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입력 2000-06-06 00:00:00

'충의의 고장'과시

◇…영천시내에서 영업중인 78개소 노래방 전체가 현충일인 6일 하룻동안 일제히 휴업키로 해 충의의 고장 영천다움을 과시.

노래연습장 경북지부 영천지회(지회장 김성태)에 따르면 영천시내 노래방업주들이 6일 하룻동안이라도 가무를 삼가하고 호국영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자는 의미에서 일제히 휴업하기로 결의했다는 것.

김성태 지회장은 "현충일 노래방 휴업이 3년전부터 자체적으로 시행돼왔으나 노래방 업주 전체가 뜻을 모아 다같이 휴업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경북도내에서 유일한 케이스"라고 설명.

직원들 답변 진땀

◇…영덕군청 각 실.과.소는 5일 현장체험 학습 과제물을 숙제하러 온 영덕읍내 모초등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이 하던 일을 중단하고 답변해 주느라 진땀.

특히 체험학습 과제가 관공서가 하는 일을 주제로 고학년들이 전부 해당되는데다 제출마감일 하루전인 6일이 공휴일로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자료복사와 워드프로세스로 답안을 만들어주면서 군청은 떼아닌 과제물해결장으로 돌변.

한 직원은 "비슷한 내용을 아이들이 개별적으로 알아가는 것보다 학교측에서 자료를 구해 단체로 가르치는 것이 교육효과도 더 있고 시간낭비도 덜지 않겠느냐"며 교육이 너무 편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

장애인에 공개사과

◇…한 청각장애인이 최근 봉화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모 사무관의 공무원 자질 문제…'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 해당 간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이 간부가 공개 사과하는 해프닝.

춘양면의 한 장애인은 "모 사무관이 부책임자로 재직중이던 기관에 7차례나 방문하면서 겪었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 옮긴 부서를 찾아 면담요청했으나 서고로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출장(?) 갔다고 거짓말한 이 간부를 봉화군의 주요 책임자로 근무토록 그냥 놔둘 것인가"라며 당사자와 봉화군의 태도를 싸잡아 성토.

이에 해당 사무관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다소나마 불편스러웠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앞으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장애인들과 일체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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