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울진원전 주변지역의 잇따른 기형 송아지 출산을 둘러싸고 원전측과 축산농가들 사이에 방사능 관련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울진원전측이 경북대학교 수의과학대에 용역을 의뢰, 기형 가축 발생에 대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울진원전과 경북대 수의과학대는 5일 울진군 북면사무소에서 '기형 가축 원인조사 용역 착수 설명회'를 갖고 오는 2002년까지 3년간 역학 조사 등을 실시, 기형 송아지 발생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1, 2년 사이 울진군 북면 죽변면 등 울진원전 주변지역에서 출산된 기형 송아지 수는 무려 40여마리. 이들 송아지 대부분이 목이 뒤틀리고 양쪽 앞.뒤 다리가 몸통에 붙거나 굽는 등 체형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울진군과 원전측은 지난 해 기형 송아지 출산을 놓고 농민들 사이에 원전 방사능 관련설이 제기되자 송아지와 어미소의 혈액 등을 채취해 수의과학검역원에 혈청 검사를 실시, 모기를 매개로 한 아까바네 등 일반적인 가축 전염병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방사능 오염 여부.
울진군과 원전측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가축 질병에 대한 조사만 실시한 뒤 방사능과는 무관한 단순 가축 질병이라고 발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축산농가와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
게다가 아까바네 예방 접종을 한 어미소도 기형 송아지를 출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원전의 방사능 관련 의혹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경북대 수의과학대 이차수 교수는 "이번 조사는 논란이 일고 있는 기형 가축 발생의 원인 규명에 있다"며 "역학적, 임상병리학적, 미생물학적 검사는 물론 방사능 오염 여부에 관한 조사 및 국내외 관련 자료 등을 수집, 총체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했다. 黃利珠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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