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 자동결제 도입

입력 2000-06-06 00:00:00

운행중인 차량안에서 통행요금을 자동 납부할 수 있는 전자요금 징수체계인 '하이패스'(High-Pass) 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돼 이달말부터 운영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차량통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이달말께 판교.청계.성남 등 3개 도로공사 영업소에 '하이패스(ETCS)'시스템을 설치, 승용차와 정기노선 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하이패스'는 차량이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톨게이트 안테나와 차량 내부 앞유리 중앙하단에 부착된 차량탑재기(OBU)간의 무선통신을 이용, 각종 정보를 송.수신하는 형태로 통행료를 자동납부하는 시스템으로 시범운영 결과를 보아가며 다른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대상차량 7천대에 차량 탑재기와 '하이패스 카드'를 보급하기로 하고 우선 6일부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이용안내서와 신청서를 배부한다고 밝혔다.

OBU는 임대보증금 3만원에 5년간 월 사용료 500원씩을 공제하게 되며, '하이패스 카드'는 발급(예치금 5천원)만 받으면 충전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이패스'가 도입될 경우 톨 게이트 통과시간이 현재의 대당 8초에서 2.5초로 대폭 줄어 교통소통량이 약 4배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3천200억원의 고속도로관리예산 절감과 2천130억원 상당의 물류비 감소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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