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리히터 규모 7.9와 6.7의 강력한 두차례의 지진이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을 강타해 최소한 25명이 숨지고 수천명의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지구물리관측소는 이번 지진이 자카르타 북서쪽 650㎞ 떨어진 인도양 해저에서 현지시각으로 밤 11시29분 진도 7.3으로 첫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콜로라도 골든 소재 지질학연구소는 진도를 7.9도로 관측했다.
이번 지진은 진앙지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수마트라섬 남서부 해안도시인 인구 120만의 벵쿨루 지역을 강타했으며 이 지역에서 무너진 건물잔해에 깔려 사망한 사체 25구가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은 주민들 대부분이 잠든 밤에 지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가 났다면서 부상한 사람들이 국영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교민들이 밀집한 자카르타 남부지역에도 이날 저녁 11시27분(현지시간)께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진동이 느껴져 잠자리에 들었던 교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이날 진동은 약 20초간 계속됐으며 아파트 기둥이 흔들리는 모습이 육안으로 관찰될 정도로 심했으나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