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섹스 중독증

입력 2000-06-05 14:03:00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15% 정도가 포르노 사이트나 온라인 섹스대화방에 접속한 경험이 있으며, 9% 정도는 1주일에 11시간 이상 에로물을 서핑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사이버섹스를 즐기는 대다수가 남성이라는 통념과 달리 남성과 여성 이용자수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예상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사이버섹스 탐닉이 자칫 '과도섹스증(hypersexuality)'을 야기해 결혼 생활에도 심각한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

인터넷의 포르노 사이트를 보며 몽상을 즐기는 사람들은 부부관계에도 상당한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다보니 부부간 성관계도 기피하게 된다는 것. 또 포르노 사이트를 찾아 밤늦게 웹 서핑을 하는 탓에 생활주기도 서로 달라지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사이버섹스 중독증은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하며 일종의 질환처럼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중독증 환자들에게 인터넷 북마크를 삭제하고 접속시간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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