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애니메이션의 일본 발음)는 '오타쿠'(마니아)와 함께 세계적인 통용어가 됐다.
미야자키 하야오, 오시이 마모루 등 일본 애니메이터의 활약에 힘입어 미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편. 최근 들어 디즈니의 아성을 위협하며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영화사이트 필름닷컴(www.film.com)이 "가장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the best, most influential)" 일본 애니메이션 10선(Top Ten Anime)을 선정해 발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웃의 토토로''모노노케 공주'등 3편이나 뽑혀 '아니메'의 대표 주자임을 과시. 특히 일본 시골마을의 풍경을 어린 자매를 통해 정겹게 풀어낸 '이웃의 토토로'(1988)는 미국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수준을 세계에 알린 도화선이 된 오토모 카츠히로 감독 '아키라'(1988)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1995) 등 사이버펑크 계열의 작품도 2편이나 포함됐다. 사이보그 인간의 정체성을 묻거나, 인간 존재의 근원을 파헤쳐 통상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을 뒤바꾼 작품. 특히 화면효과가 뛰어난 '공각기동대'는 워쇼스키 형제가 만든 SF영화 '매트릭스'에 차용될 정도.
또 2차대전후 남매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반딧불의 묘지'(1988년)도 포함됐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일본 풍경과 함께 서서히 굶어죽는 어린 소녀의 초상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전쟁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광포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해낸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 작.
이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미스테리 SF물 '천사의 알'(1985년), 아시다 토요 감독의 '뱀파이어 헌터 D'(1985년),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닌자 스크롤'(1995년) 등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이 포함됐다. 또 '로봇 카니발'(1987년), '마크로스' 시리즈인 '바이오노이드의 충돌'(1984년) 등 대형 인조로봇의 활약을 그린 작품들도 10선에 들어갔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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