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1일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할 상황이었다. 전날까지 현대와 6.5게임차였던 삼성은 31일 경기에서 패해 7.5게임차로 벌어졌다. 이 승차라면 이변이 없는 한 전반기에 현대를 따라 잡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된 셈.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발 이용훈과 김수경은 차세대 에이스답게 나무랄데 없는 좋은 피칭을 했다.
문제는 타선의 컬러에 있었다. 현대가 교타자, 찬스메이커, 장타자로 꽉 짜여진 팀이라면 삼성은 스윙이 장타 일변도.
야구에서 짜임새를 강조하는 것은 어떤 투수, 어떤 타자를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데 있다. 위기나 찬스에서 상황에 맞는 세기의 야구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현대의 비교우위는 이 짜임새에 있다.
삼성은 약한 투수를 만나거나 경기가 잘 풀릴때는 대량득점을 올려 쉽게 이기지만 제대로 된 투수를 만나면 힘한 번 못쓰고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뛰어난 주루플레이, 한방보다는 단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 등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각양 각색의 선수가 포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경기를 풀어가는 세기를 다듬지 않고서는 올 시즌에도 현대 컴플렉스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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