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부총재 당선 지역인사 2인

입력 2000-06-01 00:00:00

지난달 31일 있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7명의 경선부총재 가운데 지역에서는 박근혜 의원과 강재섭 의원이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 부총재에 당선됐다. 이들의 소감과 포부를 들어본다. 편집자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는 31일 "이번 경선 과정에서 이회창 총재의 의중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표를 많이 얻으면 대선에 도전할 것이므로 표를 주면 안된다는 식의 갖가지 음해가 조직적으로 퍼뜨려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 부총재는 이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부총재로 당선된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대선출마 문제는 아직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당선 소감은.

▲대의원들의 뜨거운 성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는 동시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위 당선과 득표율에 만족하는가.

▲만족한다기 보다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라고 본다. 개표 전엔 득표 순위와 관련, 갖가지 예측이 있었지만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향후 당내 활동은.

▲신뢰받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이번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들을 포함, 잘못된 것은 고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에서 최다 득표한 부총재가 됐는데.

▲ 대구.경북에는 많은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지역 의원들과 힘을 합쳐 경제난 등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편안히 지내겠다고 생각했다면 국회의원은 물론 당 부총재직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당내 활동 등에서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 의원과 공조해 나갈 것인가.

▲구체적으로 누구와 공조하겠다고 밝히기는 어려우나 신념이 같으면 합심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닌가. 지역 의원들 중에서도 협조적인 분이 상당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분도 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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