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인간 생체실험 등 세균전을 수행한 일본군 731부대의 남은 시설들을 중국정부와 일본 시민단체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시민단체 대표들은 30일 이미 전면 복구공사가 시작된 중국 하얼빈시 부근 현장을 찾아 전체 공사비 예상액 약 13억엔 중 일부를 일본에서 모금하는 내용 등을 중국정부측과 협의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현재 전쟁관계의 세계문화유산 목록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히로시마 원폭돔이 등록돼 있다.
중국 하얼빈시 측은 731부대 전시관을 중심으로 23개 시설들을 대상으로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대비한 복구 수리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중학교 교사로 사용중인 당시의 악명높은 본부 건물의 수리를 비롯, 세균실험실과 특별감옥의 발굴, 은폐돼 왔던 지하실 통로의 보전 등이 작업 계획속에 포함돼 있다.
앞으로 약 2년간 8만~10만㎡를 정비하고 현재 그 일대에 살고있는 160세대의 주민들을 이주시킨 뒤 보존지구를 약 24만 ㎡로 확대할 예정.
731부대 전시관의 김성민(金成民) 부관장은 "세균전을 위해 인간 생체실험을 했던 시설의 보전은 중.일 양국민의 공동책임"이라고 말했다.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처음 제안했던 일본 시민단체의 구리하라 토오(栗原 透)씨는 "일본이 진실로 반성하고 있다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앞으로 일본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朴淳國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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