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지금 '적과의 동침중'.빙그레·농심·삼립식품·롯데제과·동원산업·천일냉동식품 등 주요식품업체들 사이에 최근 경쟁사 제품을 이용하거나 생산·납품해주는 계약이 늘고 있다.
빙그레는 자사 두유제품인 '빙그레우유'를 경쟁업체인 연세우유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전량 생산하고 있다. 빙그레는 또 천일냉동식품으로부터 냉동만두제품인 '요리재미'를 같은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다.
삼립식품은 빙과류시장 경쟁사인 빙그레로부터 '아이스박스'를, 롯데제과는 자사의 스낵상품인 '오잉'을 한국야크르트로부터 각각 OEM방식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맥도날드도 매일유업과 제휴해 아이스크림 반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등 '동반자적' 관계는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이같은 현상은 각사마다 구색상품이나 판매가 부진한 일부 제품의 경우 별도의 생산시설을 설치하거나 광고확대 등 판촉을 강화하기보다는 경쟁사로부터 공급받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일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도 유휴시설을 가동할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식품업체들의 상부상조식 생산형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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