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곤충'증식기술 개발키로

입력 2000-05-30 15:27:00

울산농업기술센터

울산시는 울산농업기술센터 내에 산업곤충연구개발팀을 구성해 산업적 가치가 있는 '산업곤충'의 대량 증식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딧불이, 나비 등 환경지표 곤충과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곤충, 수정을 도와주는 화분매개곤충 등을 번식시켜 공해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무공해 농산물 생산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우선 환경지표곤충은 대량 번식시켜 산과 들에 풀어 놓는 것은 물론 자연 서식처를 복원시키고, 학교와 기업체 등에 보급해 울산을 친환경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천적곤충으로는 농약을 뿌리지 않고도 농산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딸기해충 점박이응애를 잡아먹는 칠레이리응애와 진딧물을 잡아먹는 진딧벌, 시설채소 해충 총채벌레를 잡아먹는 애꽃노린제, 오이해충 온실가루이를 잡아먹는 온실가루이좀벌 등이 양식 대상이다.

이 밖에 암꽃과 수꽃을 수정시켜주는 화분매개곤충 가위벌을 번식시켜 울산배와 단감 등 과일을 많이 맺게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다음달 안으로 연구개발팀을 구성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 오는 2002년에는 기술개발과 시험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185㎡ 규모의 산업곤충 사육연구시설과 실내 사육시설, 실외 먹이식물 재배실 등을 설치한다.

연구개발에 참여할 울산농업기술센터 김홍규 지도사는 "환경지표곤충과 천적곤충 등을 부가가치 높은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대량번식 기술이 개발되면 울산의 이미지를 친환경도시로 바꾸고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呂七會기자 chilhoe@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