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 진훤 왕건과 열정의 시대〉
후삼국사는 병든 신라와 비참한 현실을 변혁할 세 맞수 궁예 진훤(견훤) 왕건 그리고 수많은 영웅과 참모들이 벌인 박진감 넘치고 생기 가득했던 시대의 역사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할 수도 있다'는 말처럼 역사는 왕건을 주인공으로, 이긴 자 위주로 서술돼 궁예와 진훤은 소외된게 사실이다.역사학자 이도학씨가 쓴 이 책은 후삼국사 연구에 있어 가장 최근의 연구성과를 반영했다. 왕건만이 아닌 궁예와 진훤을 역사의 전면으로 올려 놓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완성한 역사서다. 특히 패륜아로 낙인 찍힌 궁예의 내면 세계와 이상, 꿈을 문헌과 현장자료를 통해 재조명, 가장 많은 왜곡을 겪은 그의 생애를 복원하고 있다. 저자는 궁예가 병적이고 파괴적인 인물이 아님을 나름대로 증명하는 한편 당시 왕건의 위상이 황제에 해당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궁예와 왕건의 삶에 대한 비교외에 진훤과 왕건의 경제·외교시책과 호족시책, 참모까지도 비교함으로써 당시 역사와 진훤의 진면목을 재확인하도록 돕고 있다. 김영사 펴냄, 357쪽, 9천900원.
〈아담과 이브의 생애〉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이브)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너무 간략하게 언급되었고, 그들의 생애에 관해서는 거의 전해진 것이 없었다.
그런데 1945년 이집트의 '나그함마디'와 요르단 '쿰란' 동굴에서 히브리어 고대문헌 52종이 발굴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중에는 아담과 이브의 일대기가 수록된 필사본도 발견돼 세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사건에 주목해 시인이자 현역 외무부 대사인 이동진씨가 편역한 이 책은 국내에서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여러 고대 문헌 가운데 수록된 내용을 순서대로 가려 뽑아 번역해 엮은 것이다.
아담과 이브에 관련된 각종 문헌 즉 '아담과 이브의 계시록' '아담과 이브의 기록' '아담과 이브의 제1서' '아담과 이브의 제2서' 등을 모아 두 사람이 창조된후부터 930세에 죽을 때까지의 라이프 스토리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도록 편역했다. 지금까지 고대 히브리어 문헌에서 아담과 이브의 생애만 발췌해 단행본으로 엮기는 이 책이 처음이다. 해누리기획 펴냄, 31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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