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여름. 이 계절에는 여러가지 피부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들을 가장 널리 괴롭히는 것은 아마 기미일 것이다.
기미는 이마·뺨·관자놀이·윗입술 등 노출 부위에 대칭적인 과색소반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바깥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서 발생, 햇볕이 강한 여름에 더 심해진다.
이것은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대부분이 임신 또는 피임약 복용 후에 발생하며, 난소종양 등 내분비계 장애, 유전, 스트레스, 영양결핍, 간기능 장애 등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기미는 보통 몇달 내지 몇년간 지속된다. 출산 뒤 생긴 경우 서서히 호전되기도 하지만, 햇볕이나 인공 자외선에 노출돼도 재발 또는 악화된다.
치료 방법에는 햇볕 차단제 사용, 화학적 박피술, 레이저 박피술, 비타민C를 이용한 전기영동법 등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항상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할 때는 햇볕 차단을 위해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고, 강한 자외선이 내리 쬐는 오전10~오후2시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와 표백제를 사용할 때는 사용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광 차단지수 20~30정도가 적당하다. 매일 얼굴 전체에 고르게 사용하며, 2, 3시간 단위로 다시 발라야 한다.
화학약품을 발라 피부를 깎아내는 화학박피술은 1, 2주 간격으로 6~8회 시술해야 한다. 합병증으로 2차적인 바이러스 감염증, 딱지가 떨어진 후에 생기는 흉터, 홍반이나 색소 침착, 눈 주위의 흉터 발생으로 인한 외반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거칠어질 수도 있다.
레이저 박피술은 시술 후 과색소 침착이 80%나 나타나고, 기계 사용 때 눈에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적극 추천할 만한 치료법은 아니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치료법이 비타민C 전기영동법이다. 기계를 이용해 비타민C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기법. 부작용이 없으며 주 1회 6~8주간 시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상원 교수(대구가톨릭대병원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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