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모시지 못해 죄송할 뿐입니다"190명의 승객을 구한 대구승무사무소 소속 제71열차 새마을호 기관사 박주목(46·경주시 성건동 636의18)씨는 "열차가 교량 위에 급정거하는 순간 아찔했다"고 사고순간을 돌이켰다.
29일 오전9시30분 서울역을 출발한 새마을호는 동대구역까지 보조기관사 안익봉(39)씨가 운전해 오다 동대구역에서 박씨로 교대했다.
박기관사는 열차가 경주역을 1㎞앞둔 전방 200m지점에서 흙먼지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선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직감, 방송으로 승객을 안전한 후미차량으로 대피시키면서 급제동을 걸어 대형사고를 막았다.
열차는 속도에 의해 사고교량에 3량을 걸친채 '덜컥' 섰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운행했더라면 펌프카에 상판이 받혀 붕괴직전에 있는 철로가 하중을 견디지 못해 내려 앉으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기 때문이다.지난 73년 철도청에 몸담아 18년동안 무사고로 철도청장의 표창을 두차례나 받은 박씨의 투철한 책임감이 약 200명의 승객 안전을 지켰다.
경주·朴埈賢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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