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밀리오레의 옛 국세청 대우호텔 부지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보완서 제출을 전격 수용, 충분한 검토도 없이 다시 교통영향평가심의를 열기로 해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사업주의 요구를 수용해 행정기관이 세차례나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하기는 극히 이례적으로 30일 오후 열리는 교통영향평가 3차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
대구시 교통영향심의위원회 위원장인 김연수 대구시 교통국장은 지난 18일 2차 심의에서 4시간에 걸친 난상 토론 끝에 "밀리오레가 요청한 판매시설에서 1층 500㎡를 포함, 전체 판매시설을 1천100㎡ 줄이라"고 요구하고 "이것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밀리오레는 사업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었다.
밀리오레는 수용 여부를 계속 미루다 지난 27일 오후 대구시에 보완서를 제출했고 대구시는 부랴부랴 교통영향평가심의회를 30일 오후 5시에 연다고 하루전인 29일 위원들에게 통보했다.
지금까지 대구시 교통평가심의회는 통상 월 1회이며 목요일 오후 4시에 열리는 것이 관례였다. 또 보완서 제출도 지질학적 요인으로 인한 설계변경 등 불가피할 경우에 수용해 왔다. 그러나 밀리오레는 보완서를 제출하면서 대구시에 구체적인 보완 내용을 통보하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2차 심의는 대구시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를 거쳐 내린 결정인데 특정한 이유를 명시하지 않은 보완서 제출을 이유로 다시 교통영향평가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교통영향심의위원들도 대구시의 성급한 교통영향평가 3심 결정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김연수 교통국장은 "밀리오레와 대우채권단 사이의 계약 일정이 촉박해 다소 급하게 교통영향평가를 하기로 했지만 심의의 기본 틀은 2차 때의 결과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리오레의 지역 진출과 관련해 잡음이 일자 검찰은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崔正岩기자 jeongam@imaeil.com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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