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실사구시(實事求是)론' 발언을 계기로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의 회동시기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JP 회동'은 지난 20일 JP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났을 때 이미 합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제 택일만 남은 상황이므로 미룰 필요가 없다"는 조기성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JP의 한 측근은 28일 "(JP가 DJP회동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당장 성사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해 JP가 '택일'을 놓고 숙고중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JP는 공조복원의 마무리 수순인 'DJP 회동'을 앞두고 '명분쌓기'를 위한 특유의 뜸들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총선 참패후 갈 곳이 없어 투항하듯 끌려가는 모습은 최대한 피하려 하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JP가 실사구시론을 통해 공조복원 의지를 밝혔으나 연고지인 충청권민심이 6·8 지방선거 재·보선을 앞두고 부정적이어서 머뭇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 DJP 회동이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JP가 충청권을 순방하는 오는 31일 이전에는 DJP 회동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JP가 연고지인 충청권을 방문, 공조회복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등 충청권 민심을 달랜 후 김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자연스런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이유로 자민련안에서도 '조기회동' 보다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성숙되는 것을 기다려 "빨라야 내달 초에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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