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공부 전자오락처럼 쉽고 재미 있게 할 수는 없을까'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위치한 깨비 컴퓨터 공부방이 바로 그곳. 학교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쯤이면 공부를 하기 위해 모여든 학생들로 금새 활기를 띤다.
작년 10월 문을 연 '컴방'은 과외학원이나 보습학원과는 달리 선생님의 강의가 없이 각종 학습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초·중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다. 대구에서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해 현재 10여곳이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 하지만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아 기존 학원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아이들이 일단 컴퓨터학습을 시작하게 되면 무척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일반학원처럼 단기간에 그만두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고 깨비 컴퓨터 공부방 이정용 (36)원장은 말한다.
7개월째 컴퓨터공부방을 이용하는 백다영(와룡초 5년)양은 "그림으로만 봤던 동물, 곤충 등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영어는 외국인 발음을 들으며 공부해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특히 컴퓨터는 자주 물어본다고 짜증을 내지 않아 편해요"라며 좋아했다.
아이들이 공부한 시간과 성적이 자동으로 저장돼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습진행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장점.
단계별로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오락이나 심리테스트 적성검사 등도 준비돼 있어 흥미를 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달 가격은 10만원선으로 조금 비싼 편이나 전과목을 다 배울 수 있고 컴퓨터 구입부담도 덜 수 있다.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보다 얼마나 재미있게 하느냐로 승부수를 던진 '컴방'이 과외시장의 모습을 얼마나 바꿀지는 두고 볼 일이다.-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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