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벼랑끝서 한판 승부

입력 2000-05-27 00:00:00

아시아 청소년 축구

한국이 제9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16세 이하)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중국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한국은 23일부터 시작된 대회 7조 예선에서 한 수 아래인 브루나이와 몽골을 대파하며 중국과 승점 6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3골이 뒤져 27일 오후 5시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비록 16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지만 10년 뒤 대표팀의 주축이 돼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다투어야 할 운명이라는 점에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한판승부가 될 전망이다.

조영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 대비,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져 왔고 정윤성(수원공고)과 이진호(학성고)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발굴했다.

골결정력이 뛰어난 정윤성과 스피드를 갖춘 이진호가 투톱을 이뤄 공격을 이끌고 권집은 플레이메이커, 남궁웅과 최광희가 측면공격수로 오프사이드 함정을 판 중국의 일자 수비를 뚫는다.

조영증 감독은 "중국의 포백 시스템이 허점을 드러내고 있어 빠른 한국 공격수들의 장점만 살린다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미드필더 양 퓨생과 오른쪽 날개 대퀸 후아의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가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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