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원망스럽네요. 내 복이려니 해야지요"
삼성 김기태의 연타석 홈런과 노장진의 승수쌓기가 '무심한'하늘때문에 물거품이 됐다.
4월말 무릎연골 파열로 출장치 못하다가 최근 6경기째 출장한 김기태는 아직 온전한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날 1회 3점홈런과 3회 1점홈런으로 연타석아치를 그렸다. 24일 한화전에서 2점홈런을 치며 방망이 감을 서서히 찾아가던 김기태는 이날 2개의 홈런으로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었지만 기록인정은 불발됐다.
이승엽이 3회초 무사 2루에서 경기진행을 빨리 시키기 위해 '자살도루'를 감행하고 동료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마운드에 나가 경기진행을 '시위'했는데도 야속한 비는 멈추지 않았다.
노장진도 자신이 출장하는 경기에서 동료들이 못쳐 준다고 내심 섭섭해 했으나 이날 만큼은 타자들이 홈런과 집중타로 경기초반에 8점을 얻어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노장진은 3회까지 노히트노런의 완벽투여서 아쉬움을 더했다.
김기태는 "타격감각을 찾았다는데 만족한다"면서도 "출장기회가 많지 않은 올 시즌 홈런 2개가 날아갔다"고 씁쓰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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