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항쟁 기념 전야제'에 참석했던 민주당 소속 386 의원과 당선자들이 술자리를 가졌던데 대해 비판론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당소속 386 세대들이 5·18 민주화운동 추모기간중에는 금기로 돼 있는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보도됨으로써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 홈페이지(www.minjoo.or.kr) 및 김민석(金民錫) 의원, 송영길(宋永吉) 당선자 등 문제의 술자리에 참석했던 해당 의원과 당선자들의 홈페이지에는 25일부터 이들의 행위를 강력히 성토하는 내용의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라 게재됐으며, 중앙당사와 관련자들의 지구당 등에도 유권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중 일부시민들은 관련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민주당 여론광장에 올린 '새천년 룸가라오케 의원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대들 지하에서 통곡하는 민주영령들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누구 덕에 당상에 앉았다고 벌써 꼴갑을 떠는가…"라면서 문제의 의원들과 당선자들을 강력히 비판했다.
또 김민석 의원의 홈페이지에도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김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들이 수십건이나 올려졌다.
한 네티즌은 "광주에서 원통하게 쓰러져간 그 영혼들을 위로하러 가신 당신들이 룸살롱에서 술판을 벌이다니…"라며 "김민석 의원님을 비롯한 '5월 광주'를 모독한 위선자들은 흔쾌히 의원직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송영길 당선자의 홈페이지에도 송 당선자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민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광주항쟁 희생자의 사진을 제시하면서 "차마 울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당신에게 표를 찍은 내 잘못이다. 죽어도 잊지 않겠다"는 비난의 글을 실었다특히 김태홍 당선자의 광주 북을 지구당 사무실에는 26일 오전부터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쳐 당직자들이 곤욕을 치렀다.
이밖에 술자리를 처음 공개한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에도 이들의 퇴진운동을 제안하는 글들이 다수 실렸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진상을 조사해 서영훈(徐英勳)대표가 관련자들에 대한 자숙을 촉구키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낮과 밤의 두 얼굴을 가진 민주당 386세대"라고 비판했으며, 자민련 이규양(李圭陽) 부대변인은 "광주민주화의 영령앞에 고개숙여 사죄해야 할 일이며 국민 모두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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