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386세대 의원 및 당선자들이 지난 17일 광주 도청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항쟁 기념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근처'새천년 NHK 룸가라오케'라는 술집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술자리에는 김민석의원과 김태홍(광주 북을), 정범구(경기 고양·일산갑), 송영길(인천 계양), 장성민(서울 금천), 김성호(서울강서을),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당선자 등 386 의원·당선자를 비롯, 당시 당내 총무 경선에 나섰던 이상수 의원,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 노동시인 박노해씨 등 1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야제 종반 무렵인 저녁 10시40분께 술집에 도착, 밤 12시가 지나도록 술을 마시는 바람에 당초 저녁 10시30분부터 숙소인 금수장여관에서 열기로 돼 있었던 '정치개혁-386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약식으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술자리를 목격한 한 관계자가 익명으로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토대로 다른 네티즌이 25일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 뉴스' 등에 '386-그 두 얼굴의 위선을 알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공개됐다.
익명의 기고자는 이 글에서 이들이 17일 낮 엄숙하게 망월동 묘지에 참배하는 모습을 보인 뒤 "술집에서 술집 아가씨들을 끼고 술에 취한 채 흐느적거리고 있었다"면서 "그날만은 정말로 그럴 수 없으며 가장 엄혹한 역사의 칼날로 단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시 술자리를 함께 했던 인사들은 이날 해명서를 내고 "경위야 어찌됐건 문제의 글에서 지적한대로 그날 우발적으로나마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석자들 모두 깊이 스스로 반성하고, 기대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더욱더 사려깊고 신중하게 걸어가라는 경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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