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종금 영업정지 사태가 영남대가 거액의 자금을 인출해 유동성위기를 초래했다는 얘기가 나돌자 영남대는 24일 오후 4시 교무위원회를 긴급 소집, 학교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해명작업에 나섰다.
김상근 총장은 이 자리서 "영남대가 영남종금을 살리기위해 교직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백방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종금이 영업정지사태에 이르러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시중에 영남대가 영남종금에 예치한 돈을 긴급 회수해 유동성위기를 초래했다는 루머가 나도는 데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영남대측은 "5월 현재 영남종금에 예치한 평균잔액은 173억원으로 99년 5월 150억, 98년 113억원보다 오히려 늘어났다"며 "영남대가 유동성 위기를 초래했다면 오히려 잔액이 줄었어야 했을 것"이라 해명했다. 영남대측은 또 등록금이 예치되는 3월의 경우 각종 학교예산이 시중 8개은행에 분산 예치되며 4월부터 2학기 등록금이 예치되기전인 7월까지는 각 금융기관에 예치된 잔액이 인건비 지급 등 학교예산집행으로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고 밝혔다.
특히 영남종금에 예치된 학교운영비는 최근 1주일사이 한푼도 인출된 적이 없으며 다만 그 이전까지는 예산집행 등을 위해 15일 단위로 인출되거나 예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
영남대 한 관계자는 "영남대병원 소속 한 기관이 수일전 영남종금에서 예치금을 빼내려다 영남종금 직원간에 심한 다툼을 벌였다는 이야기가 학교에 나돌았다"며 "이런류의 해프닝이 영남대가 영남종금에 거액의 예치금을 인출했다는 소문으로 와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남대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있은 영남학원 재단 관계자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보직교수 등은 "재단의 인사가 공식석상에서 영남종금 경영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우나 그렇다고 재단측을 공개적으로 비난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柳承完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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