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청년회의소가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ARS'를 개설해놓고, 아무에게나 전화를 걸어 응답하는 순간 5천원이 자동 입금되는 방법으로 수천만원을 불법 모금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휴대전화에 걸려 온 문자 메시지를 보고 영문도 모른 채 응답했다가 반강제적으로 수성청년회의소가 개설한 ARS에 5천원이 나갔다는 주장에 따라 기부금품모집규제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시 북구 유통단지 전자관의 300여 입주업체들은 이달 초 수성청년회의소가 운영하는 ARS 700-6669에 집단적으로 후원금을 낸 것을 발견하고 전화국에 항의했다.
이곳에서는 누군가가 전자관의 전화 단자함을 이용, 무더기로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성구 수성4가의 한 빌딩에 입주한 6개업체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따르면 700-6669 서비스에는 지난 3월7일 개통해 4월15일 차단할 때까지 각각 1천여만원(2천여 통화), 680여만원(1천300여 통화)의 후원금이 입금, 통화수만큼의 전화 가입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수성청년회의소 관계자는 "회원들의 모금을 위해 ARS를 개설했다"며 "문자서비스나 전화 단자함을 이용한 불법 전화 행위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성청년회의소는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모금한 5천원을 돌려주고 있다.
金敎盛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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