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의 파죽지세에 밀리던 펩시콜라가 어느해 여름 반격의 칼날을 갈았다. 비장의 칼날은 바로 펩시콜라가 개발한 캐릭터 펩시맨. "올 여름, 짜증날 땐 불러보세요. 펩시맨~". 얼음처럼 차가운 사이버메탈릭 소재로 만든 펩시맨 캐릭터 덕분에 펩시의 브랜드 인지도는 무려 87%나 뛰어올랐다.
이처럼 캐릭터는 엄청난 파급효과뿐 아니라 90% 이상의 고부가 가치로 연결되는 황금산업. 세계 캐릭터 시장의 규모는 무려 100조원. 이 가운데 일본 캐릭터시장이 20조원, 국내시장은 6조원 정도이다. 바야흐로 뜨겁게 불붙은 캐릭터시장의 한복판에 지역인터넷업계가 뛰어들었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캐릭터개발과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파워애드넷(053-423-6367)의 배성호 사장.
인터넷 흐름 파악과 기술습득을 위해 캐나다로 건너가서 일년이상 준비작업을 해온 배 사장이 최근 지역최초 포탈사이트 네오미닷넷(neome.net)을 개설한지 25일만에 무려 2만5천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21'을 추진하고 있는 파워애드넷의 핵심 기술은 세가지. CD음질보다 뛰어나고 비디오테이프보다 쉽게 볼 수 있으며 레이저디스크보다 나은 화질을 제공하는 DVD21,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이용하여 360도 회원하는 영상기술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는 VR21, 개인캐릭터사업인 캐릭터21 등의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연말까지 30만명의 회원확보가 목표입니다"
개인캐릭터사업인 네오미닷넷이 네티즌들에게 파고드는 가장 큰 특징은 "비록 세계 유명인사는 아니지만 톡툭 튀는 나만의 캐릭터를 갖고 싶다"는 현대 네티즌들의 잠재의식을 잘 파고든 것. 회원에 가입한 네티즌 가운데 매주 무작위로 30명을 뽑아서 자기만의 캐릭터를 소유할 권한을 준다. 이외에도 5명이상 회원을 가입시키면 자신의 캐릭터를 부여한다. 전신사진을 이용해서 캐릭터를 만든 회원 이윤선(21·ID YSLEE100)씨는 자기 캐릭터가 담긴 캐릭터카드와 메일을 보내면서 친구들에게 인기캡이다.
"개인캐릭터를 보급하고, 채팅·바둑 등 콘텐츠에 이용하여 회원을 확보하며, 가입된 회원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BM)"이라는 배씨는 이달초에 이 모델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PCT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세계 90개국에 특허를 출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
"우리 생활의 중심에 인터넷을 두며, 네티즌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배 사장과 15명의 젊은 전문인력, 50명의 애니메이터가 모인 벤처업체 파워애드넷이 멀티미디어와 결합된 총체적인 인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부상할 날도 멀지않았다.
崔美和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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