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때 우리 국토를 침략한 왜장의 후손들이 조국강산을 지키려다 순국한 우리 열사들의 위패를 찾아 용서를 빌었다.
25일 오전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충렬사에서 거행된 임란 제408주년 제향에 당시 왜군의 선봉장인 고니시 유기나가(小西行長)의 15대 후손 고니시 다카노리(60)씨를 비롯해 왜군 총지휘관이었던 우키다 히데도요(字喜多秀家)의 15대손 아사누마 히데도요(55)씨, 수군 총사령관 구기 요시타가(九鬼嘉隆)의 17대손 구기 다카시(77)씨 등 4명이 일본에서 건너와 선조들의 잘못을 대신해 사죄의 참배를 올렸다.우리 측에선 정발, 송상현 장군의 후손 등 1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화해의 악수를 나누며 408년만에 쌓인 앙금을 털었다.
이들의 충렬사 제향 참석은 17년째 임진왜란사를 연구하고 있는 경남 마산의 재야사학자 조중화(79)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충렬사엔 임란때 부산진성과 다대포진 등 부산을 사수하려다 전사한 정발 첨사, 윤흥신 방위사령관, 송상현 동래부사 등 91위의 선열 위패가 봉안돼 있다.
부산.李相沅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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