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신용보증재단 및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으로 도내 98.7%(7천390개)에 달하는 중소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먼저 기술은 있고 담보력이 미약한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경북신용보증재단'을 설립, 오는 6월 중순 업무를 개시한다. 공채를 통해 지난 20일 사무국장(2급)에 대구은행 지점장 출신인 서진영씨 등 직원 채용을 마쳤다. 재단은 올해 250억원의 기본재산조성 목표액을 정해 이미 이를 2억여원 초과 달성한 상태. 향후 매년 250억원을 추가 조성, 2004년까지 1천억원 자본금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의욕 고취 등을 위해 지난 93년부터 매년 경영, 벤처, 기술, 여성 등 부문별로 10개 업체를 선정, 이들에게 각종 재·행정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대상(大賞)제'에도 힘을 불어넣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96년부터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10개씩 2005년까지 100개 업체를 선정, 지원하는 '세계일류중소기업 육성, 발전 계획'도 안정적 재원확보로 더욱 탄력을 얻을 전망.
도는 또 구미시 임수동 국가 제3산업단지내에 지난 97년부터 총사업비 165억원을 들여 건립중인 '중소기업종합센터'〈조감도〉를 연말까지 완공, 기업활동에 필요한 자금, 기술, 인력, 정보 등을 한 장소에서 종합·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본부로 삼는다.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다.
수출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ISO(국제표준화기구 품질인증규격)와 QS(미국자동차 3사 품질인증규격) 인증 획득도 올해부터 도비로 지원, 지역 기업 국·내외 시장 확대를 지원한다. 게다가 지난 해부터 중소기업 진단·지도사업을 펼쳐 기업 자체 해결이 어려운 기술상의 애로 등을 전문가를 파견, 지도하고 있고 부담금의 60%까지 지원하는 중소기업 국내·외 연수를 위해 올 8억원의 예산을 추경에 반영할 계획.
그러나 경북도의 이같은 중소기업 육성책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 신용보증재단의 경우 2004년까지 과연 1천억원을 마련할지가 우선 불투명하다. 올해는 도비와 시·군비, 국비 등에서 각 50억원이 순조롭게 출연, 그나마 목표금액을 채웠지만 내년은 아무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이번에도 당초 50억원의 출연이 기대됐던 지역 최고 부자기업인 포항제철이 10억원만 내놓아 차질을 빚기도 했다. 포철은 자체 장학사업 등 '포철'이 주체가 되지 않은 사업에 더 이상 돈을 출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
또 도가 추진중에 있는 다른 중기지원책도 너무 백화점식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독자 브랜드가 없는 중소기업제품에 대해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제품고급화와 품질보증 등을 꾀한다며 지난 97년부터 추진해 온 '실라리안'사업이 횟수로 4년차에 들어서면서도 참여업체 및 소비자들로부터 별다른 반향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그 실례로 들기도 한다.
-裵洪珞기자 bh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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