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연기 등 잇단 피해
중국 조선족을 대상으로 도난 여권의 고가 밀매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내 여행사에서 고객 여권이 대량으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해외 여행 및 출장이 차질을 빚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은 브로커들이 도난 여권을 위조해 중국 조선족을 상대로 500만~700만원에 팔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 최근 해외 도피 목적이나 출국 금지자들에게 위조여권이 불법 유통될 가능성 등의 차원에서 도난여권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지난 19일 오전 9시쯤 대구시 중구 동인2가 ㅂ관광여행사에서 책상서랍 등에 보관해둔 여권 44매를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ㅂ여행사 대표 김모(44)씨는 18일 오후 8시30분쯤 전직원이 퇴근한 뒤 다음날 출근해보니 사무실 창문이 뜯겨져 있고 고객이 맡긴 여권이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또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중구 동인1가 ㄹ관광, 동인2가 ㄴ여행사에서도 사무실 창문과 출입문이 부서지고 사무실내 보관중인 여권이 각각 10매와 12매씩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도둑이 든 여행사 4곳 가운데 한 군데는 피해 사례가 없어 도난당한 여권은 모두 66매이다.
특히 절도범들은 피해 여행사에서 50세 이하 젊은층의 여권중 5년동안 사용가능한 '복수여권'만 골라 훔쳐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바람에 22일 회사 사장과 함께 미국 출장을 떠나 바이어를 만나려던 김모씨(40.회사원)가 일행에서 빠지는 등 여행사 고객들의 피해가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22일 오전 현재 피해자 66명 가운데 61명이 여행사의 연락을 받고 대구시청에 긴급히 도난 신고를 한 상태이다.
여행사에 따르면 이 도난 여권은 국내 입.출국에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외국에서 위조를 거칠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
金炳九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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