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프트웨어 관련 벤처육성을 위해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 문을 연 '대구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타운'이 졸속으로 운영돼 말썽을 빚고 있다.
비즈니스타운은 정보통신부가 40억여원을 지원하고 대구시와 계명대가 장소를 제공, 지난 2월 32개 소프트웨어 관련 벤처가 입주한 가운데 문을 열었다.
그러나 개소 3개월이 지나도록 전력, 통신 및 멀티미디어 관련 장비 등 벤처의 영업 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설비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뒤늦은 전력 승압공사로 전기공급마저 자주 중단돼 입주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9일엔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일반 전화선과 인터넷 전용선이 마비돼 32개 입주업체들의 업무가 완전히 중단됐다. 특히 일부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경우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쳐 가입 회원들의 탈퇴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엔 매주 한 번꼴로 전력 승압공사를 한 탓에 전기공급이 매번 10~12시간 정도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인터넷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자 일부 입주업체는 고객 회사로부터 항의공문을 받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는 것.
입주업체 한 관계자는 "6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아 입주 당시 모든 장비를 계단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개소 당시에도 업체들이 입주한 상태에서 통신선로 공사가 이뤄졌으며, 모션캡처 등 고가 기자재 역시 입주 후 뒤늦게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타운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지원센터 관계자는 "정통부와 대구시가 무리하게 개소 일자를 앞당긴 것은 사실"이라며 "승압공사는 최근 마무리됐고 멀티미디어 관련 장비 역시 늦어도 이달 말까지 설치가 끝난다"고 말했다한편 32개 입주업체는 최근 협의회를 구성하고 업무중단사태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金秀用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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