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로 돌아가라는 팬들의 소리가 귓전을 맴돌았습니다. 이제는 한숨돌렸습니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던 김동수가 확실히 감을 잡았다. 17일 두산전에서 결승 3점홈런 포함 홈런 2발로 팀타선에 불을 지른데 이어 18일 경기에서도 결승 3점홈런포를 날렸다. 두 경기에서 9타수 6안타 8타점. 팀이 위기때 수호신으로 등장, 삼성타선에 힘을 실었다.
김동수는 지난 해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어 3년간 8억원의 거액을 받고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시즌 개막 후 이름값을 못해 마음고생이 많았다. 삼성의 우승의 한을 풀어줄 비장의 카드로 영입됐기에 엄청난 부담을 느껴왔던 것이다.
LG시절 대구구장에서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인 김동수의 부진은 팬들의 실망으로 이어졌고 팀에도 타선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연패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타에서 기대했던 '김동수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후배 진갑용과 번갈아 마스크를 써야만 했고 오히려 진갑용에게 밀리는 분위기여서 초조함만 더해갔다.
그러나 김동수는 두산전을 계기로 타격감각을 완전히 회복, 상·하 타선의 연결고리는 물론 고비에서 한방을 해주는 하위타선의 핵으로 삼성에 시너지효과를 몰고 왔다. 상대투수에게 맞쳐잡는 하위타선에서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든 것도 적잖은 플러스요인이다.
김동수는 "그동안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애가 많이 탔지만 매년 6,7월에 강한데다 부담감이 줄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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