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대구시는 20일 오전 프로 축구팀을 만들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범시민적 창단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지역 언론기관 대표를 포함, 문희갑 대구시장과 김연철 대구교육감, 박상하 대한체육회부회장등 각계 대표 25명으로 구성되는 추진위원회는 대구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 창단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별도 집행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구시가 추진위 구성을 통한 범시민적 운동에 들어간 것은 문화관광부가 올들어 추진했던 제11,12구단의 창단작업이 최근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 그동안 정부는 대구와 광주에 한국통신(대구)과 한국전력(광주)을 구단주로 하는 프로팀 창단을 추진했다. 그러나 양 회사가 회사 사정등을 내세워 축구팀 창단에 난색을 표명, 정부의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실정.
대구시는 이러한 정부추진 계획이 난관에 봉착할 경우 △외국자본 유치 △대구연고기업 콘소시엄 구성 △대구시 기금출연에 의한 시민구단 창단방안등 대안을 검토해 왔다.
대구시는 외국자본유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난 3월부터 미국의 스포츠 마케팅사인 옥타곤과 접촉을 벌여왔다.
그러나 대구시의 희망과는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옥타곤의 입장은 변해갔다. 옥타곤은 프로팀을 창단할 경우 대구보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것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구체적인 창단조건등에 대해 협상까지 벌였던 옥타곤은 최근 팀창단과 관련한 용역조사를 마치고 곧 회사측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의 프로팀 창단작업에 아직 기대를 걸고 있으나 만약의 경우 자체 노력을 경주해서라도 팀을 만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