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 농산물 중심의 도소매 판매시설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농협 직영 매장은 지역에 대형할인점들이 속속 들어서는 가운데서도 농수축산물의 품질 경쟁력으로 상권을 확대하고 있다.
1천평 규모의 농협 성서하나로클럽은 개점 2년만에 하루 평균 매출액이 1억3천여만원에 이르러 달서구 용산동 일대의 주요 할인점으로 자리잡았다. 성서하나로클럽은 올들어 4월까지 115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
삼성홈플러스와 300m 거리에 있는 400여평 규모의 대구하나로클럽(침산동)은 올들어 4월까지 57억원어치를 팔아 전국의 하나로클럽 중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매장을 새롭게 단장한 대구하나로클럽은 전년 대비 45%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 할인점들의 진출 속에 슈퍼마켓을 비롯한 지역 소규모 점포들이 적지 않은 영업 부진을 겪는 속에서도 대구경북 350여개에 이르는 하나로마트도 올들어 4% 정도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농협은 지역 하나로마트의 작년 전체 매출 4천500억원이 올해 3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수축산물의 매출 신장률은 1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산품보다 농수축산물을 중심으로 점포를 특화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 유통과 이준 과장은 "97년까지 농협 전문 매장들이 농산물 취급 비율을 전체 상품 중 30~50%로 유지하던 것을 할인점 진출 이후 50~60%로 대폭 늘렸다"며 "1차 농수축산물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농협 매장의 운영 전략"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