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사진〉이 2년만에 4집을 냈다. '2년간의 이야기(Story of 2years)'.갑자기 떴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는 가수가 적지 않은 가요계에서 임재범은 생명력이 강한 사람으로 통한다. 실력있는 가수는 팬들이 기억의 끈을 쉽게 놓지못하기 때문일까.
임재범은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 불린다. 아름다우면서도 거친 '남자노래'를 토해내는 것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
록밴드 시나위 출신인 그는 '017'로 더 알려져 있다. 그의 2집 수록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가 한 이동전화회사 광고에 삽입되면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10년 가까이된 '고참 가수'의 진가가 새삼 드러난 것.
이번 앨범은 대중들에게 편히 다가가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인다. 적어도 지난 98년 우주공간을 소재로 삼아, '도무지 어렵기만했던' 프로그레시브 록과는 다른 점이 많다.
머리곡은 '너를 위해'. 감각적인 노랫말에다 멜로디까지 고급스럽다는 평이 들린다. 이 노래는 유지태와 김하늘이 출연하는 멜로영화 '동감(감독 김정권)'의 주제가로 쓰일 예정.
이밖에 록에다 소울을 가미한 '거인의 잠', 꿈꾸는 듯한 보컬이 특징인 '더 늦기전에' 등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담은 곡들이 담겨있다. 흑인 그룹 코모도스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스리 타임스 어 레이디'는 흑인 음악에 대한 임재범의 관심을 보여준다.
10곡 가운데 8곡을 직접 만들었다. 2곡은 92년 '이 밤이 지나면'을 만들었던 신재홍씨가 곡을 썼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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