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설치.인권법 조속 개정

입력 2000-05-18 00:00:00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광주 5.18민주화운동은 세계의 모든 시민에게 자유와 평화, 인권과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드높은 표상이 되고 있다"면서 "5.18정신을 살려 민주주의 발전과 국가의 도약, 국민과 민족의 대화합을 함께 이루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5.18묘지에서 열린 제2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 이같이 말한 뒤 "5.18정신을 선양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별법을 제정해 5.18희생자들을 민주화유공자로 예우하고 5.18묘역을 국립묘지로 승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광주항쟁의 정신을 받들어 인권을 더욱 신장시키고 민주주의를 완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인권법의 조속한 제정과 인권위원회의 설치를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오늘을 기해서 이제 지역간.계층간의 모든 분열과 대립을 종식시켜야 하겠다"면서"특히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사슬을 단호히 끊고 화합과 협력의 새 시대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광주에서.李憲泰기자 leeht@ 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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